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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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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7, 2013. 새해 일출을 보자며 등산을 계획하고 늦잠을 잤던게 정말 어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갔다. 어느 덧 직장 생활도 3개월이 지났고, 계속 얻어맞기만 했던 첫프로젝트가 끝나고, 이제 대략 가드올리고 앞가림은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 것 같다. 생경스러운 느낌이지만 가끔은 회사가 편하다는 생각도 들고 마법학교 호그와트 같은 이곳에 오길 참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만.ㅋㅋㅋ. 오늘은 나의 기라와 함께한 1주년. 1년전 여러번의 재시도 끝에 1월 27일 밤 마침내 고백을 했다. 하하하. 꽃 사들고 일산까지 보러가서 산책만 하고 돌아온 밀당의 시절이 있엇지. 다시금 같은 장소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어며 지나온 1년을 돌이키니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알아가고 가까워 진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고 보람이다. Jan 13, 2013. 사장의 관심사가 어떻게 하면 좋은 성과를 낼까? 우리 모두는 얼굴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형태의 리더쉽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직딩이 3개월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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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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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9, 2013. 적정한 수업료를 내고 배운 몇가지 사실들. 수요 예측은 없다. 수요 창출만이 있다. 보수적으로 수요를 예측한다는 말은 자신의 수요 창출 능력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보수적 수요 예측은 10년 뒤 조기축구를 하면서 편의점 알바를 하게될 초등학생이 자신의 10년 뒤 미래를 아주 보수적으로 박지성 정도로 예측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수요 예측치에 따라 성과가 휘청이는 비지니스에 배팅하는 것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제 패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수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고, 그렇기에 실제 수요를 확인한 뒤 생산과 판매를 할수 있는 세팅을 가져가는 것은 훌륭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시작으로 시장에 대한 본능적 감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20년 이상 주입되고 다듬어진 인재를 하루 9시간 동안 사용하는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그리고 아직도 믿기 힘들지만 좋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대가 없이 도움을 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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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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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4, 2012.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이야. 벌써 3주다. 사회라는 곳은 이해관계의 집합체라는 생각이 든다. 개개인은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고, 사장의 이해관계, 중간관리자의 이해관계, 직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조직이 돌아간다. 우리가 밤을 새는 이유도, 상대를 평가하는 이유도, 주말에도 일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은 각자의 목적식과 상관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 다는 것은 태생적으로 자신의 이해를 위한 것이지 관계 그 자체를 위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관계에 있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을 것. 그래도 이해관계를 벗어난, '회사 사람'이 아닌 '친구'를 몇명이나마 만들 것. 주말엔 만화책을 빌려보고 롯데월드를 다녀왔다. 토요일 밤 롯데월드에 혼자 와서 셀카까지 찍는 여성분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발견이엇고,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30분을 기다리기에 나는 너무 바빠졌다는 것은 씁쓸한 관찰 이었다. Nov 17, 2012. 이 얼마만에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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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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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3, 2015. 언제 였던가. 한 3년 전이었던가. 정말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한 BA 동기 9명이 모여서 엠티를 갔다. 정성스레 카드 게임을 준비해온 준희도 있었고, 영화배우 충서비, 황금 신발을 신고온 용수형, 미친듯이 ATV를 몰던 루크, 불포화 지방을 안먹는다며 혼자 닭갈비를 저며온 원회까지. 교외로 엠티를 가서 밤늦게까지 우리의 취직을 축하했다. 그땐 마치 이미 우리의 인생은 창창 대로에 들어선 것만 같았고, 글로벌 1위 회사에 취직했다는 자부심으로 손가락을 치켜세워 단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2년반의 BA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절반이 넘는 동기들은 다양한 이유로 우리 곁을 떠났다. 차곡차곡 쌓인 파일들로 용량이 얼마남지 않은 랩탑 하드디스크 처럼 나의 McKinsey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치열했던 하나의 인생 챕터도 어느새 끝을 향해간다. 또한명의 동기를 보내며. Jan 15, 2015. 김성근 감독 인터뷰 중-. Subscribe to: Posts (A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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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9세. 빼빼로 데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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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1, 2014. 29세 빼빼로 데이 잡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자 가로수의 낙엽들이 한껏 떨어져 거리에 뒹군다. 이제 정말 목도리 없이 외출하기 힘든 겨울이 왔다. 한해가 끝나간다. 지하철에 커다랗게 포장한 빼빼로 박스를 들고 가는 여중생을 봤다. 나는 안줘도 되나 조마조마했음 ㅋㅋ. 병원에는 다양한 형태의 슬픔이 존재한다. 갖 질병을 선고 받은 싱싱하고 어쩔줄 모를 슬픔과 오랜 환자 생활로 인해 축축하게 몸에 밴 슬픔이 산재한다. 나의 어설픈 슬픔은 마땅이 설 자리가 없다. 그런 슬픔을 맞대하기를 내가 엑셀 데이터 보듯 하는 간호사와 의사들. 그들과의 비교 속에 위태위태한 행복감을 찾으려는 내모습.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늘 아름다운 장면만 연출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 몰라 ㅋㅋ 암튼 이제는 내 카드를 들고도 넌 어때 이렇게 먼저 물어봐야겠음. 항상.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29세 빼빼로 데이 잡담. 잘지냈어에 대한 센스있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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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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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1, 2014. 연말이라 고등학교 동창, 대학 동창들과의 송년회 모임이 많다. 인생의 한 시기에는 같은반, 동기라는 울타리 하에 매일 같이 보던 친구들을 이제 매년 연말에 보게 된다. 그간 살아온 소식을 전하다 보면 우리 또래의 관심사는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1. 재미있고 보상이 적절한 평생할만한 일을 찾았는가? 2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았는가? 그래서 누구는 만나자 마자. 연애하니. 직장은 어때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그 둘에 대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간 30년간 평생할 일과 평생함께할 사람을 찾기 위해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일터에서 술자리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왔는지도 모른다. 두가지에 비추어 보면 나는 70점즘 되려나? 일신에 변화가 많을 2015년도. 20대 보다 훨씬 Scale이 크고 흥미진진할 30대도. 잔뜩 기대한다. Subscribe to: Posts (Atom). 잘지냈어에 대한 센스있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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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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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12. 새로시작한 회사생활, 아카펠라, 밴드 공연준비 등으로 정말 바빳던 12월이 지나갔다.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한해를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은 카페에서 따뜻한 카푸치노를 시켜놓고 여자친구와 다이어리를 꾸며야 겠다. 조금은 girly한 느낌이 있지만 차분히 소중한 사람과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 때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이빨 꽉물고 인턴 출근을 벼르고 있었던 생각이 난다. 일년 전 맞이했던 다가오는 2012년이 승부의 해 였다면 오늘 맞이하는 2013년은 성숙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내가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관계에서도 가족, 여친, 절친들과 조금더 끈적하고 살갑게 지내길 바란다. 직업적으로도 첫 직장으로써는 과분한 기회가 펼쳐진 McKinsey라는 조직에서 사회인으로써의 우수한 유전자를 키워나가고 싶다. Dec 3, 2012. 집에 들어오니 블랙베리에 메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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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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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16. 프라하에서의 먹방은 잊을 수가 없음. 맥주와 디저트와 각종 고기들. 카프카의 단골이었다는 강변 카페에서 신년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은 기억에 남을 호사 였다. 적정한 허영이 마냥 흘러가는 시간들을 풍요롭게 해준다. 달이 뜨면 말을 타고 사막으로 가서 춤을 추고 술을 마셨다는 젊은 시절 이집트의 왕자를 만났다. 30년전의 처음 처럼 가이드 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가고 싶다는 말에 나의 조급함이 부끄러웠다. 전국민의 70%가 요정을 믿는 다는 아이슬란드. 빙하가 둥둥 떠다니는 해변의 모습. 바닥에서 끓는 물이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에서의 물놀이. 거대한 붓으로 그리는 듯한 오로라.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장소가 아니었나 싶다. 30살의 선물이 수영이었다면 31살의 선물은 피아노이다. 헤드헌터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아마존에서 피아노를 주문하는 하루. 하루하루는 최선을 다해, 인생은 대책 없이. Subscribe to: Posts (A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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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Yong: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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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14. 부산에서의 시간들은 아주 여유로웠다. 볕이 좋으면 아무 이유없이 동네를 어슬렁 거리며 걷기도 했고, 국민학교 때 처럼 식사거리를 사러 엄마를 졸졸 따라 다니기도 했다. 아침은 강변을 따라 광안리까지 달리기를 하고, 저녁은 엄마와 산책을 했다. 아버지와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어 드리고, 송정 바닷가에 하루 종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기도 했다.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들이 주는 변화는 생각보다 크다. 몸에 배어있던 날카로움과 조급함은 빠져나가고 별다른 이유없는 긍정성과 여유로움이 자리잡았다. 나도 모르게 마음에 자리잡았던 독소들이 어느 정도 해독된듯 하다. 엄마가 아들이 말랑말랑해졌다고 한다. 뾰족했던 모습들이 죄송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말랑말랑한 사람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 상경하려고 부산에서 마지막 짐정리를 하는데 초등학교 때 도자기 교실에서 만들었던 그릇에 적힌 문구가 새삼스레 눈에 들어왔다. '눈짓 보내며 웃으며 살자'. Oct 11, 2014. 오늘은 주말이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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